조국 후보자의 딸은 물론 아들도 대학입시를 위한 정교한 스펙관리가 눈에 띕니다.
아들은 고3 때 유엔 인턴을 위헤 스위스에 갔는데, 참가자격은 대학생에게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조국 후보자의 서울대 동료 교수가 운영하는 단체가 주관한 것입니다.
김철중 기자의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 아들이 2013년 참여한 유엔인권연수 인턴십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를 직접 참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신청 자격은 대학생 또는 일반인인데 당시 고3이었던 후보자의 아들이 선발됐습니다.
2009년에는 후보자의 딸도 고3 신분으로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비영리단체 대표는 조 후보자의 서울대 동료 정 모 교수입니다.
지원 자격이 없는 후보자의 자녀들이 참여한 이유를 물으려 했지만 해외 출장중인 정 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후보자의 부인이 아들의 스펙 관리에 연관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아들 조 씨가 2013년, 어머니가 교수로 있는 경북 영주의 동양대에서 '인문학 강좌'를 들은 겁니다.
영주 지역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국비지원 사업이었는데, 서울에 사는 후보자의 아들은 토요일마다 내려와 강좌를 듣고 수강 후기도 남겼습니다.
이 강좌는 입학사정관제에 활용할 수 있는 수료증도 제공했습니다.
[동양대 교양학부 관계자]
"저 여기 온지 6개월 밖에 안되서 잘 모르겠습니다."
후보자 측은 "어머니가 하는 프로그램이라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수료증을 받았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후보자의 아들은 이듬해 미국의 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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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오은성(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박주연